전남 장성군이 두번째 출렁다리인 ‘황금빛 출렁다리(사진)’ 개통식을 갖고 장성호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장성군은 지난 1일 장성호 수변길에서 황금빛 출렁다리 개통식을 갖고 전면 개방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개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유두석 장성군수와 차상현 장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공사 관계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장성읍 용곡리에 위치한 황금빛 출렁다리는 지난 2018년에 개통한 제1 출렁다리(옐로우 출렁다리)와 도보로 약 20분, 직선으로 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총 길이는 154m로 제1 출렁다리와 같고 폭은 30㎝ 더 넓다.
황금빛 출렁다리는 다리 양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무주탑 방식으로 다리 가운데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지는 게 특징이다. 다리 중심에서 높이가 수면으로부터 2~3m에 불과해 짜릿한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장성군은 이날 황금빛 출렁다리 개통에 맞춰 옐로우 출렁다리 인근에 편의시설인 ‘넘실정’과 ‘출렁정’의 문을 열었다. 출렁정에는 편의점이, 넘실정에는 카페와 분식점이 마련됐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장성호는 1만2,000㏊ 규모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1976년 건립됐다. 산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을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장성군은 지난 2017년 수변에 데크를 깔고 이듬해 옐로우 출렁다리를 완공했다. 군에 따르면 옐로우 출렁다리 개통 후 지금까지 장성호를 찾은 방문객은 70만명에 이른다.
장성호 수변길은 장성호 선착장과 북일면 수성리를 잇는 7.5㎞의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장성군은 장성호 오른쪽에 수변 데크길도 조성 중이다. 현재 올해 계획구간 3.7㎞ 중 2.6㎞가 완료됐다. 앞으로 ‘수변백리길 사업’을 통해 호수 전체를 수변길로 연결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유 군수는 “수변길과 옐로우 출렁다리로 인해 사계절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장성호는 지금도 주말 평균 3,000명에서 5,000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황금빛 출렁다리의 개통이 장성관광의 새 시대를 여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