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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위에 투입된 방위군 규모, 해외파병 3곳과 맞먹어

주방위군, 29개 주에 1만8,000명 배치

워싱턴에 주방위군 1,500명 추가투입

백악관 주변공원에 쇠울타리까지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화재 발생 현장 주변에 서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돼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폭력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당국이 워싱턴DC 주변의 경비 강화에 나섰다. 특히 29개 주에 이라크 등 해외 3곳에 파병된 병력에 맞먹는 1만8,000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되는 등 시위와 관련된 군 투입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군 당국자가 국방부와 워싱턴DC 주변 기지들에 대한 병력 방호 수준을 높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시위 상황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에 있던 1,5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워싱턴DC에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주방위군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연일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면서 이곳에 주방위군 1,300명이 투입됐고, 전날 밤에는 유타와 뉴저지지 병력 일부도 워싱턴DC 시위 현장에 합류했다.

렝겔 사령관은 또 1만8,0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현재 29개 주(州)에서 지역 내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거의 동일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주 정부들이 너무 약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을 표시하며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지붕 위에서 흑인사망 관련 시위를 지켜보고 있다. /UPA연합뉴스


이와 함께 백악관 비밀경호국(SS)도 백악관 주변 도로들을 통제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 8피트(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되고 있다. 이는 대통령 취임식처럼 경호 수준이 높은 행사 기간 설치되는 것처럼 뚫릴 수 없어 보였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 후 경비 병력이 시위대를 흩어놓으며 확보한 길을 통과해 라파예트 공원 건너편의 세인트존스 교회를 찾은 바 있다.

한편, 주방위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투입된 병력 4만2,000명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소집된 병력은 6만6,700여명에 달한다며 이는 국내 사태 대응에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병력이라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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