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캐나다 통신사, 결국 '화웨이' 버렸다

5G 파트너로 노키아·에릭센 선택

미국, 호주 이어 캐나다도 화웨이 보이콧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 희생양, 갈수록 고립 심화





캐나다 통신업체들이 결국 화웨이를 버렸다. 캐나다 주요 통신사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파트너로 화웨이가 아닌 유럽 업체들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캐나다 법원이 현재 캐나다에 억류 중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인도 여부를 다투는 재판에서 미국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서 캐나다 정부와 중국 정부 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캐나다 기업들이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호주 정부가 화웨이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캐나다 통신사들까지 화웨이를 포기하면서 화웨이의 고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와 관계 끊고 유럽 선택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1위 통신 사업자인 벨캐나다(BCE)는 5세대 이동통신(5G) 파트너로 화웨이가 아닌 유럽의 에릭슨을 선택했다. 또한 2위 업체인 텔러스는 에릭슨·노키아와 함께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로저스커뮤니테이션도 에릭슨과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텔러스의 경우 지난 2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셈이 됐다. 더군다나 텔러스의 경우 이전까지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파트너를 교체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 통신사들이 서둘러 화웨이 배제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직 캐나다 정부도 화웨이 보이콧을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캐나다 법원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미국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바 있어 캐나다 법원의 판결이 통신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법원의 결정으로 캐나다와 중국 정부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이다. 미국 정부도 영미권 기밀정보 공유 동맹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회원국 중 하나인 캐나다에 군사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보이콧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캐나다까지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화웨이의 고립은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 억류 중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희생양, 갈수록 고립 심화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양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면서 화웨이를 타깃으로 걸고 넘어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예전부터 화웨이 제품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는 외국 반도체 업체도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경우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내놓는 등 계속해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도 최근 미국에서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줄 것으로 요구하면서 화웨이의 고립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