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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대응 시스템으로 보안전문가 육성 돕죠"

박영선 두두아이티 대표

기업차원 보안인력 교육 가능한

모의훈련프로그램 '사이버이지스'

GS인증 받아 국내외 진출 가속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들을 교육하고 제대로 훈련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두두아이티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영선(사진) 대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확인됐다”며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를 시작하더라도 보안 전문가 없을 경우 악의적 해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두아이티는 이런 변화된 환경에 가장 필요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두두아이티를 창업한 박 대표가 지난해 선보인 ‘사이버이지스(CYBERAEGIS)’가 그것이다. 민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모의 훈련 시스템인 사이버이지스에는 박 대표의 청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창업 전 20년 군 생활 동안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국방용 워게임(WarGame·훈련 시뮬레이션)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했다. 특히 사이버이지스는 최근 소프트웨어계의 KS인증인 ‘GS인증(1등급)’도 획득했다. 민간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사이버이지스에) 근 10년을 매달렸다”며 “핵심은 한 서버 안에 2,000대의 PC를 가상화해 그 안에서 다양한 해킹 상황에 따라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은 방어망만 잘 세워 놓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해커의 침투에 보안 전문가가 직접 응용 스크립트로 맞대응해야 한다”면서 “국내 현실은 보안 전문가 수부터 절대적으로 모자라고 이들을 키워낼 훈련 여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내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인력은 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박 대표는 9만명 가량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 그런데도 보안 전문가의 입문 격인 정보보안기사·정보보안산업기사는 한해 800명 정도만 배출돼 역 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지난 5년간 500건의 해킹 침입이 발생했는데, 사이버보안 인력 1인당 담당 원자력시설은 2.7기나 된다. 미국 1.7기, 프랑스 0.6기, 일본 1기에 비해 훨씬 많다. 박 대표는 “현재 주요 기관과 기업 대부분이 외부 보안 전문 업체에 의뢰하거나 비효율적인 내부 교육으로 버티고 있다”며 “내부 운영 시스템에 맞춰 제작된 사이버이지스를 활용하면 중급, 고급 전문가를 스스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도 좋다. 현재 서울여대, 세종대 등에 경량화 버전을 공급했고 베트남 하노이대학에는 풀 시스템 수출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대학 교육은 물론 금융, 항공, 선박, 철도 등 다양한 수요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학습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사이버보안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시장 공감이 확대되면 각 수준에 맞는 전문 인력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국내 한 교육 기관에서 사이버보안 훈련을 위해 ‘사이버이지스’를 활용하는 모습. 사이버이지스는 가상화를 통해 한 서버에 여러 PC를 넣고 각자 해킹과 방어를 하는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다. /사진제공=두두아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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