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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괴질' 의심환자 2명은 가와사키병

방대본, 코로나 음성 판정 확인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가 텅 비어 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달 10일까지 등교수업이 연기됐다./인천=연합뉴스




국내 첫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된 환자 2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계 없는 가와사키병 환자로 밝혀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의심 사례 2건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의 검토를 거친 결과,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고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흔히 ‘소아 괴질’로 불리며 코로나 19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만 나온다.

방대본 조사 결과 의심사례 2건은 모두 유전자 증폭검사(PCR)와 중화항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물론 과거에도 코로나 19에 감염된 적이 없다는 얘기다. 이 환자들은 여러 장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였는데 가와사키병 증후군의 영향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이 병은 5세 미만의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급성 혈관염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연간 4,000~5,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병하고 있다. 유럽에서 약 230건 보고돼 사망자가 2명 나왔으며 미국에서도 102건이 보고됐고 3명이 숨졌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보고된 사례가 없다.



방대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가동했고 26일 0시 기준으로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가 의심 환자로 보고됐다.

국내에는 이 두 의심 환자 외에도 추가로 의심환자가 보고됐지만 방역당국은 이 환자 역시 다기관염증증후군일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방대본은 앞으로도 이 증후군과 관련해 국외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발생에 대한 감시·조사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아직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 정확한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발생 현황과 병인, 증상, 연령 등에 대한 국가별 자료를 모아 같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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