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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하려 물어물어 찾던 기업, AI가 찾아줘요"

금융정보 제공 스타트업 딥서치 김재윤 대표

"상장사 등 20억건 데이터 보유

빅데이터 활용해 관련정보 제공

발품 의존하던 영업 효율 높여

언택트의 시대 해답은 결국 AI"

김재윤 딥서치 대표가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세미나실에서 자사의 금융정보 검색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증권사 영업팀이 퇴직연금을 팔 때 이전에는 지역 담당 영업사원이 인맥을 통해 회사를 찾아갔지만 이제는 관련 키워드만 치면 관련 기업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금융정보 제공 스타트업 딥서치의 김재윤(사진) 대표는 4일 서울경제와 만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딥서치는 NICE평가정보와 코스콤·상장사협의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전체 30년간, 20억건 이상의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금융정보 서비스가 기업명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딥서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대상 기업의 리스트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딥서치에 ‘지역 기업 중 퇴직금 추계액 10억원이 넘고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을 입력하면 해당 기업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 업체는 이를 위해 AI 기술 중 하나인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전 개발자와 회계사, 벤처캐피털 투자심사역 등을 지낸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부터 NHN에서 백엔드 서버 개발을 맡았고 이후 안진 회계법인에서 감사 및 가치평가 업무, 파트너스벤처캐피탈에서 투자심사역 업무를 담당하다 2013년 딥서치를 창업했다. 그는 “투자심사역을 하며 빅데이터 기반 금융정보 제공업체가 뜰 것이라는 확신에 투자할 기업을 찾았지만 그런 기업이 없었다”며 “그럼 직접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해외에 딥서치와 비슷한 회사로는 AI 기반 금융정보 분석기업 ‘켄쇼(Kensho)’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용평가회사 S&P글로벌이 2018년 5억5,000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이 회사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 및 애플 초창기 창업자 등이 모여 만든 금융정보 제공업체로 방대한 금융 관련 빅데이터를 자연어 처리 플랫폼으로 분석해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딥서치의 금융정보 분석 능력은 이미 금융투자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8년 삼성자산운용과 빅데이터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차전지산업’을 개발한 게 대표적이다. 상장 거래되는 ETF의 경우 객관적인 추종 기준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2차전지 관련 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2차전지 산업을 분류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뉴스와 기사·공시 등을 기반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딥서치는 삼성자산운용과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정보 제공 및 혁신상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픈뱅킹과 데이터 기반 상품, 언택트가 주목받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비대면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증권사는 PB의 자동화를 고민하게 되고, 해답은 결국 AI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딥서치는 올 하반기부터 KAIST디지털금융교육그룹의 일원으로 금융위원회와 서울시가 4년간 19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여의도 금융대학원에서 빅데이터 교육과정을 맡는다. KAIST와 삼성SDS·그라운드X·광주과학기술원 등이 각 과정을 맡았다.

김 대표는 “기술로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여의도 금융가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잘 준비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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