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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역할 맡게 해달라" 영장 심사 앞둔 삼성의 호소

이재용 부회장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호소문

"사법 판단 존중하지만 불법적 행위는 없어"





“삼성이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7일 삼성이 호소문을 냈다. ‘대언론 호소문’ 형식을 택했지만 국민과 재판부를 향해 이 부회장이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절실한 당부를 담았다.

삼성은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에서 리더십 공백마저 생기면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삼성은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돼 있고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 돼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에 위기를 맞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삼성이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호소문에서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법원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진행됐다는 게 요지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10시30분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결과는 오후 늦게나 9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구속수사가 합당하다고 결정되면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지난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2년4개월 만에 재구속된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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