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라이트벤처스 보육기업인 살린이 최근 5G 실감미디어 플랫폼 ‘에픽라이브’를 일본과 태국에 수출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됐던 K팝 등 공연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실감미디어는 현실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고자 하는 차세대 미디어로 현실감 있는 표현력으로 방송,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스,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10일 살린에 다르면 에픽라이브는 실감미디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으로,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공간에 모여 대화하면서 영화·스포츠·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초고화질의 콘서트·스포츠 경기 등을 여러 각도로 생중계해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다. 모바일과 PC를 비롯해 VR 기기인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로도 사용 가능하다.
앞서 살린은 2018년 일본 소프트뱅크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일본 소프트뱅크와 에픽라이브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5월 18일 살린의 에픽라이브를 활용해 5G서비스 ‘VR Square’를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VR Square’를 통해 시청자는 가상공간에 모여 아바타로 대화하면서 프로야구,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최근 태국 미디어 기업과 에픽라이브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 이동통신사와 함께 태국 K팝(Pop) 팬을 대상으로 5G 소셜 OTT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태국 팬들은 가상공간에 모여 아이돌 공연과 팬미팅 영상을 초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또나만의 캐릭터 꾸미기, 가상공간 꾸미기, 친구초대 등 다양한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글로벌 K-pop 팬들에게 K-pop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시한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김재현 살린 대표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디어뿐만 아니라 전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살린은 실감미디어 플랫폼 R&D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비대면 컨퍼런스와 교육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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