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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한 배 탄 트럼프와 美 증시

김환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담당 책임연구원

김환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담당 책임연구원




올해 하반기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는 오는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일 것이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 후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다. 현재 지지율은 각각 41.6%, 49.6%로 바이든 후보가 더 높으며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회복을 위해 대내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외적 정책은 대중국 규제 강화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일각에서 우려하는 추가 관세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렵다. 과거 미국과 중국의 상호 간 관세 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제조업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경기에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무역갈등보다는 전방위적 대중국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를 단행할 수 있는 외국기업 보유 책임법과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등이 해당한다. 트럼프가 대선을 앞두고 대중국 규제 강화 발언을 지속하며 리스크가 단기에 극대화될 수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내적으로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트럼프는 6.2%의 급여세율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로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여세율은 역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세금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산층 이하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민주당인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도 급여세율을 2년간 2%포인트 인하했던 경험을 고려하면 민주당의 반대에도 소폭의 급여세율 인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이후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은 V자형 반등을 보이고 있다. 반면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기와 고용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경기와 금융시장의 디커플링 현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재차 조정을 받는다면 대선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트럼프는 금융시장의 안정적 흐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다행인 점은 연준이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한 향후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산 매입 규모의 조절을 통해 장단기 금리를 일정 범위 안에서 머무르게 하는 정책이다. 이를 종합하면 일각에서 우려하는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점차 상승 각도는 둔화되겠지만 미 주식시장의 완만한 우상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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