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섞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0.37포인트(0.65%) 떨어진 2만6,119.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1.25포인트(0.36%) 내린 3,113.49로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14.66포인트(0.15%) 상승한 9,910.53으로 장을 마쳤다. CNBC는 “최근 몇 주 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가 이날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2.39% 떨어진 것을 비롯해 노르웨이언 크루즈라인이 8.4% 하락했고 노드스트롬과 갭이 각각 5.54%와 5.45% 추락했다.
버블론도 다시 나오고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제레미 그랜덤은 CNBC에 “내 투자경력에 네 번째 버블이라는 생각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세 번의 버블은 1989년 일본, 2000년 테크 버블, 2008년의 주택거품 등이다. 반면 짐 폴센 리우트홀드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잘 떠받쳐지고 있는 시장이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42달러) 떨어진 37.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66%(0.27달러) 하락한 40.6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5%(0.90달러) 내린 1,735.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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