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몇 초만에 뇌출혈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SK(034730) C&C는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적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GMP는 의료기기 원료 구입부터 제조,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필요한 기준을 규정하고 고나리하는 품질 보증체계다.
SK C&C가 인증 받은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보를 불과 몇 초 만에 제공해준다. 뇌출혈은 골든 타임 안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 질환이어서 바른 영상 판독이 중요하다. SK C&C는 이를 통해 응급 뇌출혈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1차 아주대학교의료원에 이어 2차로 서울대학교병원의 CT 영상을 활용해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을 개발했다. 학습을 위해 SK C&C 비전 AI의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기술과 8만여장의 뇌 CT 영상·판독 데이터가 활용됐다.
현재 SK C&C는 GMP 인증 획득 후 임상시험 계획(IV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심사 받고 있다. 올해 안에 여러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AI 기반 영상 판독 모델은 뇌출혈뿐 아니라 뇌경색, 뇌종양 등 뇌신경 질환으로 확대가 가능하다”라며 “뇌질환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AI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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