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보상방안이 하나 둘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환급 요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2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18일 오후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생회관 앞에서 ‘연세인 총궐기 집회’를 열고 “학교본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보상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라”며 “등록금 일부를 환급하라”고 요구했다. 권순주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교육권을 보호해야 하는 학교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의 교육권을 스스로 쟁취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연세대 학생들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선택적 패스제는 A~D학점 성적을 그대로 받을지 혹은 등급 표시 없이 ‘패스(Pass)’로만 성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주부터 연세대 학생들은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연세대는 소통하라”를 집중적으로 검색하며 의견을 표출했다. 하지만 연세대가 지난 15일 기존의 절대평가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이날 집회에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다시금 요구한 것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는 불통행정과 책임회피를 멈추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날 집회에 모인 학생 200여 명과 본관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대학가에선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권 침해 보상방안이 하나 둘 나오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건국대는 총학생회의 요구에 따라 등록금 일부를 다음 학기 장학금 형태로 일부 반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홍익대와 서강대는 이번 학기에 한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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