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에만 94명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가장 많은 94명이 늘어 총 1,831명을 기록했다”며 “확진자 수도 3,825명 증가한 8만7,71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식당, 미용실, 영화관, 카지노 등의 재개장과 비접촉 스포츠 재개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감염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야당인 경제자유전사(EFF)는 “대통령이 가난한 사람들의 생명보다 경제를 우선했다”며 “봉쇄 조치 완화로 말미암마 사망한 사람들을 대신해 대통령에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남아공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있다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음키제 보건장관은 환자들에게 텍사메타손을 즉시 제공할 수 있다면서 남아공은 1960년대부터 사용되고 저렴한 덱사메타손을 국내에서 제조할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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