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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트럼프 리스크 커지나

보네이도-트럼프, 공동 소유한 오피스 빌딩 매각 추진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올 들어 보네이도 주가 40% 이상 하락

트럼프 일가도 지분 30% 보유

트럼프 지분이 매각에 걸림돌 될 수도

전 부동산 디벨로퍼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오피스 빌딩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주로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 ‘보네이도 리얼티 트러스트(Vornado Realty Trust)’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가 운영하는 트럼프 오가니제이션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 두동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네이도와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공동 소유한 오피스 빌딩은 뉴욕 맨해튼(1290 Avenue of the Americas)과 샌프란시스코(555 California street)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두 빌딩은 보네이도가 지분의 70%,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3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은 골드만삭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마이크로소프트, 맥킨지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고, 뉴욕에 위치한 자산은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등이 주요 임차인 입니다.

보네이도가 매각을 추진 중인 뉴욕 오피스 빌딩 /사진=보네이도 홈페이지




보네이도가 매각을 추진 중인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빌딩 /사진=보네이도 홈페이지


보네이도가 오피스 빌딩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오피스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뉴욕시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임차인과 임대인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뉴욕에만 97개의 자산을 소유한 뉴욕 최대의 부동산투자회사인 SL그린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상장 리츠 중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죠. 보네이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네이도의 주가는 24일 주당 37.78달러에 마감해 올해 들어 43.2%나 하락했습니다.

보네이도 주가 추이




보네이도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 매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소유한 지분도 매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7억 7,800만달러로 평가됩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소유 지분이 자산 매각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 당시 자신의 사업을 처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죠. 실제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보네이도와 같은 부동산투자회사에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곳곳에서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입니다.

뉴욕 펜스테이션 맞은편에 위치한 ‘팔리 포스트 오피스 빌딩’. 보네이도는 뉴욕시와 함께 팔리 포스트 오피스 빌딩을 재개발해 오피스·리테일 등 복합시설이 들어가는 초대형 기차역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사진=고병기기자


한편 보네이도는 뉴욕 맨해튼을 기반으로 주로 오피스와 리테일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 입니다. 맨해튼에 30개 오피스 빌딩과 70개의 스트리트 리테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리츠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현재 진행중인 펜스테이션 인근 재개발 사업이 있습니다. 보네이도는 펜스테이션 인근에 20억달러 이상을 들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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