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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진원지' 뉴욕, '신 진원지' 플로리다에 "오지마"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 플로리다 등 9개주 방문자에 14일 격리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AFP연합뉴스




한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진앙지로 불리던 뉴욕주가 이제는 다른 주에서 온 방문자들을 격리하기로 했다. 뉴욕 일대에서 한창 코로나19가 대유행할 때는 다른 주들이 뉴욕에서 온 방문자를 격리했으나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미 외신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는 24일(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지역에서 이들 3개주로 온 방문자들이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아칸소·애리조나·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워싱턴·텍사스·유타주 등 9개주가 그 대상으로 25일부터 시행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주지사와 합동 화상 브리핑을 하고 “우리는 감염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여기로 오는 많은 사람 때문에 다시 감염률이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바이러스가 다시 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온 방문자는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게 되며, 이를 위반하면 강제격리를 당하고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뉴욕 등 3개주의 이날 발표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추이에서 극명한 전환점을 찍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해도 뉴욕시를 중심으로 한 이들 지역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앙지로 꼽혔다. 한때 뉴욕주에서만 하루 수백명이 사망하고, 1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었다. 지금과는 반대로 플로리다주가 3월 말 뉴욕주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의무 격리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5일 동안에는 뉴욕주 신규 확진자가 3,20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플로리다주에서는 같은 기간 무려 2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격리 조치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선수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덧붙였다.



뉴욕주는 지역별로 단계적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로 예정된 뉴욕 마라톤 대회를 이날 일찌감치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셧다운’에 따른 세입 감소를 이유로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32만6,000명에 이르는 공공근로자 중 2만2천명의 일시해고 또는 무급휴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AFP연합뉴스


현재 미국에선 2차 확산 공포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6만명이 더 희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0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18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IHME는 95%의 미국인이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14만6천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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