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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조작·사재기 OUT!”…네이버 바이브, ‘내돈내듣’ VPS 시스템 첫 적용

인별 정산 방식 기반 新 시스템 도입

국내외 유통사 297곳 중 280곳에 적용





“내 돈은 내가 듣는 음악에 갔으면 좋겠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가수 박경이 검찰에 송치되는 등 음원 조작 및 사재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VIBE)가 새롭게 도입한 음원 정산 시스템이 해법으로 통할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내가 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에만 내 이용료를 배분하는 ‘인별 정산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음원 정산 시스템 VPS(VIBE Payment System)를 바이브에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음원 정산 방식으로 ‘비례배분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재생 횟수에서 특정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한다. 실제로 청취한 가수가 아니라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자리 잡은 가수에게 더 많이 돌아가는 구조라 순위 조작·음원 사재기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게 네이버 측 주장이다.

이에 네이버는 개인 이용자의 지출 금액을 해당 개인의 월별 재생수로 나눠 1곡당 단가를 산정하고, 이 곡당 단가에 해당 음원을 재생한 횟수를 곱해 저작권료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음원 정산 방식 개편을 추진했다. 예를 들어 1만원을 내고 20곡을 들었다면 이용자가 낸 1만원이 20명에게 500원씩 나눠지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처음 VPS 도입 계획을 발표한 후 국내외 권리사들을 대상으로 VPS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바이브에 음원을 공급하는 297개 유통사 중 280개 사에 VPS 정산 방식을 적용했다. 다만 일부 대형 유통사나 VPS 정산 시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유통사는 도입을 보류 중이다.

VPS를 통한 정산 시스템은 많은 이용자들이 들은 음악에 높은 정산 금액이 돌아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소수의 이용자들이 집중해 들은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감소했지만 △중견 가수 △드라마 OST △오래 전 발표한 음원이 새롭게 주목받은 아티스트와 같이 폭 넓은 이용자가 많이 감상한 음원에 대한 정산액이 VPS 도입을 통해 많게는 40% 가량 수익이 증가했다.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OST를 유통하는 ‘블렌딩’의 구교철 음악사업본부장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악에 대한 가치를 정산 금액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VPS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예상대로 정산 금액이 증가했다”며 “꼭 빅스타가 아니더라도 대중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음악에 좀 더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져 음악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비지니스 리더는 “바이브에 음원을 공급 중인 모든 권리사가 첫 정산부터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취지에 공감하는 유통사들이 늘고 있고, 실제 적용에 앞서 시뮬레이션했던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더욱 많은 뮤지션들이 VPS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공감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비참여사들을 상대로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팬 입장에서도 자신이 소비한 음악에 자신이 지불한 플랫폼 사용료가 그대로 전달되는 정산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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