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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악화일로인데…트럼프, 격리 명령 무시

신규 감염 3만8,000명대로

州이동때 격리 원칙 어기고

주말 뉴저지 방문 강행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 한때 미국 내 코로나19의 진앙지로 불렸던 뉴욕주를 포함해 뉴저지주·코네티컷주가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지역에서 온 방문자들을 자가격리하도록 명령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민간이 아니다”라며 뉴저지 방문을 강행할 방침을 밝히는 등 ‘마이웨이식’ 행보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8,38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월24일의 3만9,072명 기록에 근접하며 두 달 만에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정점을 이룬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등 인구가 많은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는 모습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이날 하루 동안 7,1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에서도 같은 날 5,5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플로리다주도 하루 만에 5,50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의 상당수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자 한때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뉴욕주가 이제는 다른 주에서 온 방문자들을 격리하기로 했다. 뉴욕에서 한창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는 다른 주들이 뉴욕의 방문자들을 격리했지만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뉴욕주 외에 뉴저지·코네티컷주도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지역에서 온 방문자들은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확산지로 지목된 곳은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아칸소·워싱턴주 등 9개 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지침을 지키지 않고 이번 주말 뉴저지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CNN에 따르면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22일 애리조나에서 선거유세를 펼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 지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지만 디어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민간인이 아니다”라며 뉴저지 방문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국가의 지도자가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무시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는 10월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18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2만4,000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6만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IHME는 미국의 재확산 추세가 8월 말에 시작돼 9월에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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