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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엔 금융·오른손엔 코딩…'양손잡이' 인재 키우는 은행들

[막오른 언택트 금융 빅뱅]

빅테크 금융권 공략 거세지면서

IT 비전공 직원에 코딩 교육 등

디지털 역량 갖춘 인재양성 가속





# A은행은 최근 말단 행원부터 임원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마무리했다. 디지털 전환이 금융사의 생존과 직결되면서 프로그램 제작의 기본인 컴퓨터용 언어, 즉 코딩을 이해해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회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들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된다는 점에 집중한 것이다. A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기초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가 필수가 됐다”며 “내부 육성과 외부 수혈 등 방법을 총동원해 금융과 디지털 능력을 모두 갖춘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금융권이 금융과 디지털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보기술(IT) 비전공자뿐 아니라 임원과 CEO까지 디지털 중심의 금융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특히 채용에도 디지털 역량 평가를 위해 코딩테스트를 추가하는 등 디지털퍼스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신한’을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 조용병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신한은행 등 7개 계열 CEO들이 참여한 ‘디지로그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사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도 마련했다. 하나금융은 전 임직원의 디지털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인 ‘DT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금융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사관학교를 표방하는 이곳은 모든 임직원이 디지털비즈 전문가, 디지털IT 전문가, 혁신기술 전문가 중 1개 이상 분야에서 전문인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 역시 디지털 마인드 제고와 혁신문화 확산을 위해 그룹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인사이드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경영진의 디지털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코딩 교육에 푹 빠진 금융사도 다수다. KB금융은 IT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기초 프로그래밍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위한 디지털레벨업 과정을 열었고 DGB대구은행도 지난해 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실시해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신입 공채에서는 코딩 평가항목을 추가해 금융과 디지털을 아우르는 양손잡이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투자은행(IB) 채용에서 디지털·IT 부문 지원자를 대상으로 코딩 능력을 평가한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수시채용 중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온라인 코딩 능력 테스트를 도입했다. 정책금융기관들도 디지털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KDB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5급 공채에서 처음으로 지원자들의 코딩 역량을 평가한다. 이동걸 회장이 주문한 ‘디지털 산은’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IBK기업은행도 이번 공채에서 응용 소프트웨어 등을 다룰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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