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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체크] 중국 ‘코로나 사태’ 이어 ‘대홍수’로 이중 수난

남부 중심 26개 성·시·자치구 강타, 수해민 1122만, 피해액 4조원 넘어

충칭 강물 수위는 역대 최고 수준, “싼샤댐 붕괴 위험” 소문에 민심 흉흉

홍수사태 비상 걸린 중국 남부 지역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수십 년 만에 닥친 초대형 폭우에 또다시 신음 중이다.

25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홍수 사태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폭우가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6개 성·시·자치구를 강타하며 수해를 입은 사람만 1,12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끊임 없는 폭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으며, 중국 내 많은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일보도 6월 들어 중국 남방에 거듭된 폭우로 각지에 홍수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단순 폭우가 아니라 특대(特大)형 폭우라고 강조했다.

최강의 강우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곳만 무려 10개 지역에 달해 이곳 자치구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폭우의 강도와 범위 면에서 ‘역대급’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서 중국 기상청은 2일부터 24일까지 23일 연속 폭우 경보를 내렸다.

현재까지 수해 피해자가 1,122만 명, 가옥 붕괴 9,300채 등 경제적인 손실만 241억 위안(약 4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가 24일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둥과 구이저우, 광시좡족자치구 등에서 850만 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홍수로 인한 피해액은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광시좡족 자치구 구이린의 시가지가 9일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신화연합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구이저우성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이 다리 아래로 쏟아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서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충칭의 피해가 크다.

충칭을 관통하는 강 가운데 일부 구간은 수위가 205m에 달한다. 안전 수위인 200m를 5m나 넘어섰다. 1940년 이후 80년 만의 최대 홍수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번 홍수 사태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댐인 싼샤댐이 무너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싼샤댐은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다.

이래저래 우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이 물폭탄급 대홍수로 이중 수난을 겪는 분위기다.

국내 여론이 어수선해지면서 중국 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악의적인 소문”이라며 유언비어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흉흉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로 시작한 중국의 올 한 해가 여름철에 들어선 특대형 홍수를 만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난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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