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이소미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김효주 등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를 선두권에서 맞는다.
이소미는 26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소미는 9언더파 공동 2위 김효주와 지한솔을 1타 앞서면서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소미는 데뷔 시즌 상금랭킹 14위와 평균타수 9위, 그린 적중률 2위 등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신인들이 8승이나 합작하는 사이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치면서 빛이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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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포인트 4위에 만족해야 했던 이소미는 그러나 두 번째 시즌 초반에 절호의 기회를 잡아 우승 희망을 키웠다. 마침 신인상 3위였던 박현경도 올해 첫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얻었다.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친 뒤 18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 하나를 범한 이소미는 “(동기생들의 활약에) 자극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저도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을 하루 5시간씩 하면서 약점 극복에 신경 썼다는 이소미는 “우승 목표는 부담만 될 뿐이다. 이번 대회는 라운드마다 보기를 하지 말자는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소미와 김효주, 지한솔 조는 26일 오전11시50분 1번홀에서 3라운드를 출발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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