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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혁신 경제를 위한 대학 경쟁력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지난 1월 미국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국가별 혁신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미국, 일본, 중국이 9, 12, 15위이니 자랑스러운 결과이다. 세계경제포럼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서 발표한 혁신지수 순위에서도 10위권 이내이니, 우리나라가 혁신 국가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혁신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강도는 2위, 가치창출 생산력은 3위, 첨단기술 밀도는 4위, 연구개발인력 부문은 5위, 특허 등록 경쟁력 11위로 대부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대학경쟁력과 노동생산성은 각각 16위, 29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편 최근 여러 외국 대학평가기관에서 발표한 세계대학경쟁력 순위를 보면 국내 최상의 대학이 30~70위권이고, 그 외 2~6개 대학이 세계 100위권 안에 위치한다. 일본은 한 개의 대학이 항상 30위권 이내에, 중국과 싱가포르 대학도 각각 두 개의 대학이 20위권 이내로 진입하였으니, 그들의 대학경쟁력은 우리의 상위 대학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우리보다 2~3배의 대학 교육 투자를 한 효과가 이제 확연히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우리나라가 서구식 교육의 역사는 짧지만, 우수한 교육 인적 자원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는 주장을 하며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각 대학에서는 충실한 지식 습득과 더불어 폭 넓은 사고를 유도하는 교육,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 새로운 교육공학적 방법 도입 등 교육혁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방법의 혁신 못지않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원의 확보이다. 혁신적 사고는 창의력에 근간하고, 이는 우수한 교원이 더 잘 교육해낼 수 있음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이 우수한 교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서구에서는 좋은 선생님에 의한 교육 성공사례로 20세기 초반 영국 캠브리지대학 물리학과의 제이-제이 톰슨 교수를 든다. 그의 교육과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제자 중 7명이 노벨상을 수상하였고, 또한 그의 제자인 어니스트 러더포드의 제자 중 17명이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한 명의 우수한 교원이 이런 교육적 성공을 이룰 수 있음에서 지금도 교육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세계적 수월성을 갖춘 교원을 유치하고, 교육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학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생 1인당 대학 교육 투자비용은 34개국 중 16위로 OECD 국가 중에 중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미국의 약 40%, 일본의 약 70% 수준으로 우리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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