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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윤경희 청송군수 "도시브랜드 '산소카페' 앞세워 힐링 명소 도약"

공장굴뚝 없는 청정지역 이미지

농업·관광·복지 등 모든분야 활용

백일홍 화원 '청송정원' 조성하고

주왕산 등 연계 관광 인프라 구축

지난 26일 청송군청 집무실에서 윤경희 청송군수가 대표 브랜드 ‘산소카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송군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도시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경북 청송군




“청정지역 청송에는 공장 굴뚝이 없습니다. 청송의 도시 브랜드 ‘산소카페’를 앞세워 국내 최고의 ‘힐링 명소’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윤경희(사진) 경북 청송군수는 지난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 브랜드가 개발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청송이 쉼과 치유가 있는 청정지역 대표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사과 주산지로 유명했던 청송이 이제는 일상을 내려놓고 영혼을 다독이는 관광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게 윤 군수의 설명이다.

국내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청송은 예외다. 오히려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 청정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서다. 청송에는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없고 심지어 축사도 찾기 힘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청송군이 내건 ‘산소카페 청송군’은 도시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청송사과’도 사과 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청송사과는 8년 연속 대상이라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청송의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잡은 산소카페는 지난해 6월 윤 군수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윤 군수는 청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고심하던 차에 ‘산소 같이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과 ‘아름다운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묶어 산소카페를 도시 브랜드로 내걸었다.

도시 브랜드 개발 이후 청송은 농업, 관광, 복지, 정주환경 개선 등 행정 전 분야에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청송사과축제’는 산소카페 청송에서 생산된 ‘황금사과’라는 스토리를 입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기존 지자체의 천편일률적인 행사 대신 짜임새 있고 개성 넘치는 지역축제를 개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윤 군수는 “브랜드는 수백 가지의 장황한 표현보다 의미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힘이 있다”며 “브랜드를 통해 청정지역 이미지를 선점하고 청송을 도시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송의 또 다른 경쟁력은 청송사과다. 청송사과는 자타공인 전국 최고 명성을 자랑한다.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에서 재배되는 청송사과는 수확기 때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저장성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윤 군수는 “청송은 지리·기후적으로 사과 생산의 최적지인데 여기에 더해 지속적인 영농교육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택배비 지원 등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입산 과일에 대응해 ‘시나노 골드’라는 독특한 황금색 사과 품종을 선제적으로 보급하며 포화된 과일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송은 앞으로 청정지역 이미지를 내세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 가을 전국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인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선보인다. 파천면 신기리 일원 13만5,000㎡ 부지에 관수시설 및 전망대, 편의시설, 탐방로 등을 설치해 백일홍 화원과 청보리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골프장을 포함한 산림·레포츠 휴양단지를 조성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험숙박형 관광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윤 군수는 “과거 청송은 교통오지로 불렸지만 ‘산소카페’ 브랜드를 내건 이후 빅데이터 분석 결과 매년 500만명 이상이 청송을 찾는 등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청정·힐링 휴양명소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주왕산 등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청송=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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