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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000만명 돌파" 각국 재봉쇄 두고 셈법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28일 한 지역 보건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 평균 4만5,000명을 기록하면서 총 환자 수가 25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도 1,0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제에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26일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5,255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주지사들이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고 준비가 되기 전에 경제활동을 재개했다”며 “(미국은)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환자 수도 급증세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28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1,008만2,618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이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79일 만이다. 2003년 발생한 사스의 경우 전 세계 확진자가 1만명을 밑돌았고 2012년 메르스도 2,400여명에 머물렀다. 전 세계적으로 파장이 컸던 신종플루의 경우 WHO 발표 기준으로 2009년 발생 이후 확진자가 1년여간 65만여명에 그쳤다는 점에서 코로나19는 최근 100년 이래 최악의 질병으로 평가된다.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259만6,000명), 브라질(131만5,000명), 러시아(62만7,000명), 인도(52만9,000명) 순으로 많았다. 대륙을 가리지 않고 재확산이 이뤄진 것이다. 문제는 확산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데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는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날 기준 4만5,300명에 도달했다. 하루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역은 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네바다·애리조나 등 5개 주에 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환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전략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무증상 환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 수는 23일부터 4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27일 이틀 연속 6,000명대로 집계됐다. 인도 역시 28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며 24일 이후 5일 연속 일일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던 중국 역시 베이징발 집단감염에 재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베이징은 27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국가가 봉쇄완화에 나선 것이 최근 급격한 확산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리더십 부재도 코로나19 확산을 가중시킨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과 브라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코로나19를 독감에 비유하는 등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 부작용 우려가 있는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맹신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내며 상황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미숙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실정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는 경제재개를 중단했으며 워싱턴주도 4단계 경제재개를 중단하기로 했다. 백악관 태스크포스 브리핑도 26일 두 달 만에 다시 열렸다. 코로나19 청정국가를 선언했던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는 25일 한 달 만에 바이러스 재확산 공포로 다시 봉쇄조처에 들어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박성규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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