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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20]"15세기 대항해시대 필적할 우주인류시대 온다"

■ 제2회 서경 우주포럼 30일 온라인 생중계

우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 만드는

'메이드 인 스페이스 꿈' 현실로

韓 우주산업 생태계 여전히 취약

정부 파격 지원·규제 혁신 절실

/이미지투데이




인공위성을 활용한 기상·환경·통신·안보·경제 분석 확대는 물론 지구 궤도에서 인터넷·에너지·관광·공장가동이 가능해지고 달과 소행성에서 자원 채취를 하는 시대가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처럼 우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드는 ‘메이드 인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제는 30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국내외 우주전문가와 함께 ‘뉴 스페이스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제2회 서경 우주포럼’을 열고 ‘호모스페이스쿠스’ 시대를 파헤칠 예정이다. ‘뉴 스페이스’는 각국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에서 나아가 민간이 적극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것이며, ‘호모스페이스쿠스’는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에 빗대 우주인류를 일컫는 말이다.



내년부터 ‘달 물류사업’을 펴는 미국 아스트로보틱의 댄 헨드릭슨 부사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 개막은 15세기 대항해 시대를 연상시킨다”며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 우주관광, 달 얼음 채취 등이 이뤄지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위성에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민간이 대형부터 초소형까지의 우주선을 발사해 초고속인터넷, 관광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국제 공동으로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gateway)을 오는 2025년까지 건설해 달 탐사는 물론 화성 등 심우주 탐사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리 다카야 일본 도쿄대 초빙연구원은 “일본의 뉴 스페이스는 대부분 위성 기반 서비스이지만 일부는 우주여행이나 달 탐사 같은 유인 우주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경인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은 “정부가 우주산업에서 수요를 만들고 한국형 항법위성시스템 등 대형 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다만 뉴 스페이스를 견인할 기업의 기술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우선 우주정보 활용과 인재 양성이 핵심과제로 꼽힌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개발에서 산업화 노력은 경쟁력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유리하다”며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AI·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된 우주정보 활용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장수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의 수요와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우주기술과 부가가치가 큰 위성정보 서비스를 내놓는 등 우주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아직 우주산업 생태계가 취약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2년 후 제4차 우주개발진흥계획(2023~2027)에 뉴 스페이스 시대의 주역을 양성하는 정책을 핵심과제 중 하나로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케이티샛 대표)은 “뉴 스페이스의 대명사가 된 ‘스페이스X’의 성공에는 미국 정부와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며 “민간의 도전·혁신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규제 완화도 거론된다. 류장수 AP위성㈜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는 민간이 적극 나서야 하는데 지체상금(납기일 지연 시 벌금)의 상한선이 외국 기업에는 10%이지만 우리 기업은 무제한이라 불안하다”며 “정부출연연구원의 기술 이전료도 매출의 5%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래서야 어떻게 수출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뉴 스페이스는 기존의 올드 스페이스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술·기업·소비자 등을 하나로 아우르는 우주생태계의 확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낙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본격화하려면 안정적인 공공 수요 창출과 기업 역량 강화, 제도 개선, 인재 양성이 연계돼야 한다”며 “내년 누리호 시험발사, 2022년 달 탐사(궤도선) 등 대형 사업의 성공과 여론의 지지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주포럼은 30일 오전9시30분부터 정오까지 유튜브와 네이버TV로 생중계된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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