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카카오보험(가칭) 예비인가가 예고되면서 디지털 손해보험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손보사는 물론 기존 손보사와 핀테크까지 합종연횡을 이어 가며 디지털보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악사손해보험은 최근 디지털 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보맵은 정보기술(IT)과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비대면 가입 프로세스를 제공하며 악사손보는 상품 개발과 공급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여행, 모빌리티, 레저 등 생활밀착형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서비스를 구매할 때 보험도 함께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보맵과 악사손보 모두 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에서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일례다.
양사는 상품 개발에서 나아가 마케팅 및 글로벌 전략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슈어테크 기반의 상품 개발은 물론 디지털 보험 판매를 위한 채널 다양화, 해외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보도 제휴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주요 주주사의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제3의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이날 캐롯손보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매매기업 케이카(K Car)와 퍼마일 자동차보험 판매 제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캐롯손보는 케이카 직영점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행거리 만큼 보험료를 부담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상품을 홍보하며 양사 시스템을 연동해 고객의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시 차량을 출고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개선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