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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만족이 먼저"··· 불황에도 지속되는 ‘미코노미’

비싸도 한끼 제대로...밀키트 수요 쑥

보톡스·필러 관심 커져 휴젤 최고가 육박

"코로나發 우울감 극복위한 소비 활발"

/이미지투데이




주식시장에서 ‘미코노미(Me+Economy·자신을 위한 소비)’ 트렌드의 수혜를 누리는 업종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지만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지출에 거리낌 없는 소비 풍조는 짙어지는 모습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리바트(079430)는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1만7,650원에 마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올해 초보다 30%가량 뛰었다. 재택근무 등으로 쾌적한 집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며 인테리어 업체의 가치가 재조명받은 것이 몸값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식품업계에서는 밀키트(메뉴에 맞게 손질된 식재료 꾸러미)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의 밀키트 제품 평균가격(2.8인분 기준)은 2만2,612원으로 외식 물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인스턴트식품보다 비싸더라도 ‘질 좋은 한 끼’를 찾는 소비자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성장한 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밀키트가 CJ제일제당의 장기 모멘텀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뷰티산업도 전염병 공포를 비켜가는 모습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뷰티케어 업종의 타격이 우려됐으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오히려 미용성형 내수시장이 활성화됐다”며 “연령·소득에 관계없이 수요층이 확대된 뷰티케어 산업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조업체 휴젤(145020)은 전일보다 2.88% 뛴 51만8,200원에 마감하며 2년 새 최고가 부근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이런 급등에는 경쟁사의 품목 허가 취소가 주효했지만 견고한 실적의 공도 크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휴젤의 보톡스·필러 내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 늘 것으로 전망했다.



취향에 따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가·문화와 관련된 과감한 소비도 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3~4월 택배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동과 숙박이 자유로운 ‘차박 매트’ 배송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9% 급증했고 러닝머신(266%), 커피머신(165%), 콘솔게임기(145%) 등의 물동량이 대폭 증가했다.

미코노미 확산의 저변에는 코로나블루(코로나19와 우울증의 합성어)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비대면이 일상화된 점을 고려하면 변화된 소비 행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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