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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철' 넘치는 中…철강사 수익성 경고등

中 나홀로 증산에 공급과잉 심화

철광석값도 올라 원가부담 커져





국내 철강업계에 또다시 ‘공중증(恐中症)’ 경보가 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이 철강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번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 철강업체들이 철광석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원자재 가격이 올라 국내 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5월 조강 생산량은 9,227만톤으로 지난해 5월보다 3.6% 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중국 고로(용광로) 철강사들의 가동률은 90%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이동제한, 조업중단 등 조치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중국 국내 수요가 확대된 것이 조강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달 이상 감소하던 철강 재고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6월19일부터 24일까지 한주간 재고량은 1,431만톤으로 전주보다 9만톤 늘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세계 철강업계의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만 나홀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철강업계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생산능력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노후 업체의 생산량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저마진 시대에 진입하게 됐고 기업 경영도 어려워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제조업 정상화로 공급과잉이 심화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수출길이 막히면 넘치는 물량이 동남아시아나 한국으로 밀려 들어올 것”이라며 “올해 내내 재고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철강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제철소들이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모양새다. 철광석 가격의 급등락은 철강업체의 수익성에 치명적이다.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이달 26일 기준 톤당 102.48달러를 기록했다. 2월7일 82.44달러에서 25% 가까이 오른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조선 업체 등 대형 수요처 공급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포스코, 현대제철(004020)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혹독한 원가절감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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