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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이야기와 음악, 모두의 것 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대중문화 지원 10주년 맞은 CJ문화재단

튠업, 스테이지업, 스토리업 등 대중문화 창작자 지원

일회성 지원이 아닌 생태계 형성 및 지변 넓히는데 기여

CJ문화재단의 김모란(왼쪽부터) 과장, 민지성 부장, 김명호 과장. /사진제공=CJ문화재단




멜로망스, 새소년, 아도이 등 뮤지션들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의 공통점은? 바로 CJ문화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더 많은 대중을 만나게 됐고,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기업에는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재단이 있다. CJ그룹은 문화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2006년 CJ문화재단을 설립, 음악·공연·영화 등 대중문화 분야 창작자들의 작품 개발과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순수예술 분야를 주로 지원했지만 2010년 CJ ENM 설립과 함께 대중문화 분야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올해 이 지원사업들이 10주년을 맞았다.

최근 서울 마포구 광흥창 CJ아지트에서 만난 CJ문화재단의 민지성 부장은 “CJ문화재단은 나만 아는 이야기와 음악이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순히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문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문화재단의 주요 지원사업은 크게 튠업, 스테이지업, 스토리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튠업은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적 성장과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스테이지업은 뮤지컬·연극 부문 신인 창작자의 창작·개발 지원은 물론 공간지원을 통해 극단과 배우, 스텝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스토리업은 2018년 기존 장편 시나리오 부문에 이어 단편영화제작지원 부문을 신설했다. 지원자들의 나이 제한은 없으며, 신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CJ문화재단은 CJ음악장학사업을 통해 해외 음악 대학과 대학원의 대중음악 부문 한국 학생들을 지원한다.

스토리업을 맡은 CJ문화재단 김명호 과장은 “다른 지원사업과 비교해보면 보통 1년 정도에 그치는 단기성 지원사업이 많은데 CJ문화재단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만큼 선발된 지원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며 “문화재단도 오랜 기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조금씩 더 발전하고 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CJ문화재단의 김명호(왼쪽부터) 과장, 민지성 부장, 김모란 과장. /사진제공=CJ문화재단




올해 튠업, 스테이지업, 스토리업 지원자들이 모두 선정된 가운데, 뮤지션들을 지원하는 튠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연이 힘들어졌다. 튠업은 올해부터 월드투어 지원사업을 신설했는데, 하늘길이 막혀 해외 공연이 취소된 만큼 지원 역시 힘든 상황이다. 튠업을 맡은 CJ문화재단의 김모란 과장은 “코로나19로 창작자들도 힘들어하고 옆에서 보는 저희도 안타깝다”며 “작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지원프로그램이 많이 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연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6월 19일부터 3주간 매주 금요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튠업 21기 선정 기념 공연’이 개최되고 있다. 스탠딩 200석 규모 공연장을 메워 진행했던 기존 기수들의 공연과 달리 올해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40인 좌석만 운영하며,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한다.

CJ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주목받는 창작자들이 늘면서 신인 창작자들의 참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튠업의 경우 매년 역대 최다 지원자수를 기록 중이다. CJ문화재단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선발하게 되는데, 관계자들은 “영재를 뽑는 게 아니라 지원자들의 가능성을 본다”며 “지금 대중들이 원하는 이야기와 음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고, 한국 문화산업이 전 세계 문화산업을 이끌어 문화보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CJ문화재단 민지성 부장. /사진제공=CJ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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