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집권세력의 오만과 일당독재를 견제하고 이 실정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동료 의원들을 향해 “야당 의원 한 분 한 분이 ‘스타플레이어’로서 나라와 국회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일당독재 국가가 됐다”며 “대통령부터 언론 권력, 검찰 권력, 사법부 권력, 지방 권력에 이어 국회 권력까지 일당이 독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의 의총장이 됐고 상임위 회의장은 민주당의 간담회장이 돼버렸다”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더 파렴치한 것은 장관을 지낸 사람들을 바로 해당 상임위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목했다.
또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사건에 대해서도 주 원내대표는 “대법원에서 이미 유죄 판결이 난 한명숙 판결을 (여당이) 재심 없이 뒤집으려고 획책한다”며 “수사 권력의 정상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마저 겁박해서 쫓아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29일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데 대해 “파렴치하게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어딘가 발이 저린지, 책임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당 의총에서는 야당 의원 103명을 상임위에 강제배정한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안이 검토됐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은 개별 헌법기관인데 개인의 뜻을 묻지 않고 상임위 배정을 통보한 것은 국회의원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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