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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팜 더 오른다" 파는 사람 없고 상한가 매수 대기자금만 3조

장 시작하자 상한가 12만7,000원 직행

거래량 64만주로 유통량의 6%에 불과

상장 첫날 외국인·기타법인만 팔아

공모주 청약에서 31조원을 끌어들인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보다 159%나 치솟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정지원(왼쪽 네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다섯번째) SK바이오팜 대표를 비롯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이 시초가를 확인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SK바이오팜(326030)이 상장 첫날 최대 상승폭까지 올라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공모가(4만9,000원)의 2.59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SK바이오팜의 주식을 사려는 매수대기자금이 3조원에 달하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상한가인 12만7,000원에 장을 시작해 변동 없이 거래를 마감했다. 장 전 시초가가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개장과 동시에 상승제한폭(29.59%)까지 치솟아 12만7,000원으로 직행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이 9조9,458억원까지 뛰면서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시총 26위 자리를 꿰찼다.





사려는 물량에 비해 유통물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은 63만7,890주로, 장중 상한가에만 약 3조원 규모인 2,200만주 이상의 매수대기물량이 쌓여 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은 이 중 3%도 채 되지 않았다. 총 공모 주식인 1,957만8,310주 중 기관의 의무보유확약으로 당장 유통이 불가한 690만4,797주를 제외하면 상장 당일 유통이 가능한 주식은 1,022만5,920주나 되지만 이 중 6.24% 정도만 물량을 내놓은 것이다. 그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도자는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외국인과 기타법인은 SK바이오팜 주식을 각각 38만635주와 7,790주씩 순매도했다.

첫날 주가가 초급등세를 타면서 SK바이오팜의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주식 보유자들이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SK바이오팜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1인당 평균 5억8,000만원 규모의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가 차익만 평균 9억2,000만원에 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23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모주를 확보한 투자자들 역시 이날 하루에만 159%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기존 바이오 업체들처럼 파이프라인 가치로만 평가하기보다 SK그룹의 풍부한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임상 초기 단계의 파이프라인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 숨겨진 가치까지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왔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임상과 허가·직판 등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사업모델을 국내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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