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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87일만에 두자릿수 감염…광주선 중증환자 병상 포화

■코로나 지역확진 다시 50명대

광륵사發 광주, 1주일새 53명…

수도권 등서도 줄줄아 추가 확진

산발적 확산에 2차 대유행 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보름 만에 50명대로 증가한 것은 수도권은 물론 광주·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올가을 유행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고 나섰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광륵사발 추가 감염자가 늘어나는 한편 한동안 잠잠했던 대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8명 늘어난 총 57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86명으로 지난 2월부터 5개월가량 확진자가 33명에 그쳤지만 2차 확산이 시작된 6월27일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53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광주 지역 감염이 광륵사에서 시작해 금양빌딩 방문판매 방문자들 사이에서 증폭됐고 여행모임·교회·요양시설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이곳과 직접 연관된 확진자 12명 외에 금양빌딩(오피스텔) 17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제주 여행자모임 5명, 한울요양원 5명, CCC아가페실버센터 3명 등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시설과 방문판매 업체에서 발생한 감염이 끝자락에 가면 결국 요양시설과 병원으로 전파경로가 이어지는 것을 동일하게 경험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특히 고령 확진자 비율이 60%를 넘는데다 벌써부터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기준 광주시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81.8%,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100%로 이미 포화 상태”라며 “호남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만약 호남권 병상이 부족하다면 다른 권역 병상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되는 것은 광주뿐만이 아니다. 대구에서는 4월7일 이후 87일 만에 두자릿수(이날 0시 기준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명여고에서 1일 3학년 학생이 확진된 후 이 학생이 다니는 연기학원에서 9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밀접접촉자 중에서도 1명이 새로 감염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11명을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현재 확진자들이 재학 중인 학교 4곳의 교직원과 학생 1,56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아파트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7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아파트 확진자가 9명이고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 관련이 12명이다.

서울 강남구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30일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직장동료 3명과 지인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확진된 지인 1명은 종로구 소재 통신사 직원으로 현재 전 직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올가을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가을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바이러스가 더 활동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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