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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여의도 IFC 소유한 브룩필드가 자사주 사들이는 까닭은

코로나19로 주가 급락.. 올 들어 30% 이상 빠져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

싸게 사서 향후 비싸게 팔면 현금 확보도 용이

자사주 사들이는 부동산회사들 늘어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 활용

브룩필드가 투자한 독일 베를린 프츠담 광장 /사진=브룩필드홈페이지




최근 캐나다계 부동산투자회사인 브룩필드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브룩필드프라퍼티파트너스(Brookfield Property Partners)’ 주식 약 7,400만주를 주당 12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17% 정도 비싼 가격이며, 총 매입가는 8억 9,000만달러에 달합니다. 거래가 완료되면 브룩필드의 브룩필드프라퍼티 지분은 기존 55%에서 63%로 상승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브룩필드프라퍼티의 주가는 2일 주당 11.39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 대비 11.67% 상승했습니다.

브룩필드는 오피스·리테일·호텔·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개발하고 소유·운영·운용하는 캐나다 최대의 부동산투자회사입니다. 다른 상장 리츠나 부동산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했죠. 브룩필드프라퍼티 주가도 2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36.93%나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룩필드가 브룩필드프라퍼티 지분을 대거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줬습니다. 브라이언 킹스턴 브룩필드프라퍼티파트너 최고경영자(CEO)도 “유동성을 공급해 주주들이 시장 가격에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룩필드프라퍼티파트너스 주가 추이




다만 브룩필드의 자사주 매입이 단순히 주주들만을 위한 선택은 아닙니다. 브룩필드 입장에서도 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룩필드는 기본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오퍼튜너티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브룩필드는 코로나19로 급락한 브룩필드프라퍼티 주식이 과도하게 싸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거죠. 업계 한 관계자는 “거대 운용사의 현금 유동성은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금 전반적인 상장 리츠나 부동산 회사들의 주가가 시장가보다 싸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향후 비싸게 팔면 현금 확보도 용이한 측면이 있어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 같다”고 이 같은 현상을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는 대체투자와 리츠의 역사가 길다 보니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 같다” 며 “코로나19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이런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최근 브룩필드 뿐만 아니라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부동산투자회사들이 더러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뉴욕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리츠인 SL 그린 리얼티가 지난 4월 이후 9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처분했으며 이를 통해 저평가된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한편 브룩필드는 지난해 미국의 블랙스톤에 이어 세계 2위 부동산자산운용사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16년 약 2조 5,000억원을 들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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