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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 입장 앞두고..."암표상 잡아라"

인원수 제한돼 암표 기승 우려

일선경찰 만반의 단속 준비

"코로나로 신원 확인·적발 쉬워"

지난 5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 팬들의 사진이 텅빈 관중석을 대신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이 재개됨에 따라 경찰이 암표상들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축구 개막 이후 첫 ‘직관’인데다 입장 인원수마저 제한된 만큼 암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르면 내주부터 경기장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경찰들은 암표 단속을 위해 만반의 대비에 나서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프로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입장 인원을 경기장 수용인원의 30% 수준으로 제한하고 관람석에서 취식 행위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KBO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경기장 방역지침이 잘 지켜질 경우 순차적으로 입장인원과 종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프로야구의 경우 이르면 다음 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재개될 전망이다.

제한적이나마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직관’에 목말랐던 프로야구 팬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로 16년째 한화 팬을 자처하는 이모(30)씨는 “마스크를 쓰고 자리도 떨어져 앉아야 한다니 예전처럼 응원하는 맛이 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야구장에 갈 생각을 하면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난 5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이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다./권욱기자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 허용인원이 크게 줄면서 암표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년째 야구장 직관을 다녀온 정모(29)씨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경기인 만큼 당장 표를 구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경기티켓 판매재개를 앞두고 암표 단속계획 수립에 나섰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관할하는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포스트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첫 유 관중 경기인 만큼 암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장시기와 인원 등 세부사항이 정해지는 대로 서울지방경찰청 차원에서 대응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정국인 만큼 이전처럼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O가 온라인 판매만 실시하고 경기장 입장 시 신상정보를 기록하도록 한 만큼 예년보다 단속이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파서 관계자는 “관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입장 시 인적사항을 기재하게 돼있다”며 “본인 인증절차가 추가된 만큼 온라인 구매자와 입장객의 신원이 다르면 암표로 의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적발된 암표 매매 단속 건수는 통고처분 27건, 즉결심판 61건으로 조사됐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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