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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코로나19에 눈물흘린 백화점, 3분기에는 웃을 수 있을까

■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동행세일·면세국내 판매에 백화점 모처럼 '기대'

규제에 손발 묶인 대형마트, '여전히 침체' 전망

"정부 내수진작 대책 보강 및 규제개선 필요"

/자료=대한상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하며 유통업계에 긍정적인 매출 전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소비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인데다 일부 업종에 대한 규제가 여전해 가파른 반등을 장담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2’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4분기의 66에 비해 침체가 다소 둔화됐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다만 모든 업종이 여전히 100 이하를 기록해 정상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RBSI는 기준치 100 초과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며 반대로 100 미달 시에는 나빠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한 모습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앞서 발표된 정부발 각종 지표에서 소비관련 지수는 지난 4월 최저점을 찍고 5월, 6월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코로나19가 위세를 떨쳤던 2·4분기보다는 3·4분기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업태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백화점은 61에서 93으로 모든 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32p)을 기록했다. 지난 2~4월 매출이 바닥을 쳤던 백화점은 최근 ‘동행세일’과 ‘면세품 국내판매’ 등과 같은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 반전에 성공했으며 조사결과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도 55에서 82로 매출신장을 기대하는 전망이 우세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로서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모바일 주류 판매가 허용되는 등 업황 개선요인이 잇따랐다. 또한 더운 날씨 탓에 음료 판매가 증가하고 심야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반면 방문객이 급감하고 온라인 채널과 경쟁해야 하는 대형마트는 지난 분기 역대 최저 전망치인 44에서 이번 분기 51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재난지원금 수혜를 입지 못했고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 같은 규제가 여전한 상황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온라인·홈쇼핑은 모든 소매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전망치인 97을 기록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생활·가구 매출이 늘고 있고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가전 매출 증가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만 없다면 지속적으로 전망치가 개선되어 곧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대한상의


한편 대한상의는 국내 소매 유통업 전망은 코로나19의 빠른 전염력과 소비자 불안심리 때문에 최소 4·4분기가 돼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 등 과거 전염병이 국내 소매 유통업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사스와 신종플루 때는 최저점을 찍은 이후 두 번째 분기에 100 이상의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높은 치사율을 기록했던 메르스 때는 아예 반등에 실패하고 부정적인 전망이 굳어진 전례를 남겼다. 때문에 정부가 강도 높은 소비 활성화 정책을 유지하고 규제 개선을 진행해야만 4·4분기 반등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판매금지 품목의 제한, 대규모 점포의 영업시간 제한의 완화 등이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정부의 내수진작 대책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 경기보강 정책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으며, 유통규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뒤따라야 소비회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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