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상 소나무를 그려온 ‘소나무 화가’ 임영우의 개인전이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미술관에서 7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반세기 화업을 관통하는 다양한 시기의 작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20대이던 1960년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초창기에는 한 많은 민초를 주인공으로 한 향토적 작품을 주로 제작했으나 1970년대 말 “우연처럼 다가온” 소나무를 주제로 삼았다. 한국화와 달리 서양화에서 소나무는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풍경의 일부로 등장했을 뿐이었지만 작가는 이를 한국적 정서가 배어있는 상징적 존재로서 주인공 삼아 그려나갔다. 더욱이 임 작가가 번잡한 도시를 떠나 외롭게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소나무는 자연과 국토를 의미하는 소재이자 “송진 옹이처럼 맺힌 외골수”인 작가 자신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드러났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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