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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전기차 23종 출시하는 현대차, 'K배터리' 우군 확보했다

세계 배터리 1위 LG화학·4위 삼성SDI·7위 SK이노와 협력

2025년 전기차 56만대 판매 위해 배터리 안정적 수급 필요

배터리 산업 넘어 4대 그룹 모빌리티 협력도 가속화할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기아차 니로 전기차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은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해 SK그룹 경영진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SK그룹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형 배터리 동맹’을 결성하며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하며 동맹이 완성됐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드라이브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096770) 서산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 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기아차 니로 EV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셀 조립라인이 위치해 있다.

두 사람은 이날 SK이노베이션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를 메탈로 대체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이다. 실현되면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차량 무게도 줄어들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이 미래 배터리 산업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면서 현대차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든든한 우군으로 두게 됐다. LG화학과 삼성 SDI,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장에서 각각 1위와 4위, 7위를 달리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배터리 공급 부족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종을 선보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전동화 드라이브를 위해서는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지난 회동에서 현대차는 삼성SDI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를, LG화학에서는 리튬-황·장 수명 배터리를 주로 논의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에서는 리튬·메탈, 전력반도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각기 방점이 다르다. 현대차로서는 이들 기업들과 두루 협력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전기차 기술의 향방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배터리 기술 외에도 삼성그룹의 반도체 기술, SK그룹의 통신 기술, LG그룹의 전자 관련 기술 등이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한 뒤 “미래 배터리 산업과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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