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2017년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한 엠젠플러스(032790).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돼지의 췌도 세포를 이식하면, 당뇨병 환자들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엠젠플러스는 돼지 췌도를 이식해 원숭이의 당뇨병을 완치시킨 이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체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된 돼지 원료를 사용해도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했을 때 면역거부 반응을 회피하긴 어려웠는데, 엠젠플러스는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강정택 엠젠플러스 연구소장
“돼지로부터 추출한 췌도 세포 겉면을 나노입자를 활용해서 방어 슈트를 씌우는 기술을 개발했고요. 이렇게 개발된 방어 슈트를 씌운 돼지 췌도는 실제 당뇨환자에게 이식됐을 때 거부반응이 완벽하게 제어가 돼서…”
부작용 없이 사람에게 사용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더 가까워진 겁니다. 엠젠플러스는 이종장기 이식과 질환 연구용 등의 돼지를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시력 회복을 위한 돼지 각막이식제도 개발 중인데,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8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2차년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며 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연구개발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대규모 연구·생산 시설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한편, 엠젠플러스는 과거 경영진 문제로 인해 지난해 12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거래 정지 통보를 받았는데, 신속한 거래재개를 위해 경영진 전원을 교체하는 등 그간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단행했습니다.
[인터뷰] 송연호 엠젠플러스 대표
“투명경영을 위한 경영진 재선임, 신규 내부회계 도입으로 회계 기준 준수를 할 것이며, 엠젠플러스는 주주님들 권익보호를 위해 하루 빨리 거래재개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8월 새로운 바이오 의약품에 길을 열어줄 ‘첨단 재생 의료법안’이 시행되면, 돼지 췌도 등 이종장기 이식 기술의 상용화 시간도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정훈규 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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