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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개헌’한 푸틴, 시진핑 통화…“홍콩보안법 지지”

푸틴 대통령(왼쪽)과 시 주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전화 통화에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정상간 대화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이 서로 굳건히 지지하면서 함께 외부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두 나라가 각자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쌍방의 공동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다자주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홍콩보안법’으로 단합한 푸틴과 시진핑, “외부 간섭 단호”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에서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는 어떤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미국 등 여러 나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자신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허용한 헌법 개정안이 최근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것이 러시아의 장기적 정치 안정과 국가 주권 수호에 도움이 된다면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한 푸틴이 시진핑 주석과 손 잡고 미국과의 맞서는 협공하는 모양새다.

크렘린궁 “코로나19 상호지원, 전략적협력 징표…국제무대 공조 강화”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중국 측의 요청으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어려운 시점에 이루어진 두 나라의 상호 지원이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확실한 징표였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정상들은 앞으로도 양국이 에너지 공급, 평화적 원자력 이용, 민간항공기 제작, 과학기술·혁신협조 등의 분야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의지를 확인했다.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공조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두 정상은 주권 수호와 내정 간섭 불용, 국제법 규정 우위 보장 등을 위한 확고한 공조 의사를 확인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대표단과 의장대를 보내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과시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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