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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대주주 제주도마저 "이스타 인수 신중해야"

"제주항공, 금융 위험 빠질 수도"

사실상 반대..딜 무산 가능성 커져





제주항공(089590) 2대 주주인 제주도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오는 15일까지 미지급금·체불임금 해결 등 인수합병(M&A)을 위한 선결조건을 완료하지 못하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입장인 가운데 2대 주주마저 사실상 반대하고 나서 딜이 무산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열렸던 제주항공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제주항공에 “현재 제주항공의 재무여건이 좋지 않고 이스타항공 인수에 따라 금융적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항공 지분 7.75%를 보유해 AK홀딩스(006840)(56.94%)에 이은 2대 주주다. 제주도가 제주항공에 사실상 이스타항공 인수불가 의견을 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끝 모를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동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넘기 위해 1,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제주도도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현재 40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제주항공의 2대 주주인 제주도까지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M&A 무산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사실상 이스타항공이 수행하기 불가능한 선결조건 해결을 요구한 제주항공으로서는 2대 주주의 지원을 얻어 명분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주주들의 의견과 항공시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스타항공은 리스사에 항공기 운항을 하지 못한 기간을 고려해 리스료를 감면해달라고 요청했고 국토교통부에도 그동안 밀린 공항시설사용료 등에 대한 감면을 신청하는 등 미지급금 해소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은 인수합병(M&A) 성사를 위해 고용유지를 전제로 체불임금을 반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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