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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우리도 힘들다" 이스타항공 대금 탕감 요청 거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요구한 선결조건 이행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제주항공은 앞서 이스타항공에 오는 15일까지 미지급금 해소를 포함해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연합뉴스




일부 정유사가 이스타항공 측의 항공유 대금 일부 탕감 요청을 거절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경영난으로 항공유 대금 납부 유예를 요청한 데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차 어려움을 겪자 유예를 요청한 바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거래하는 한 정유사는 이스타항공의 탕감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국내에서 항공유 4,711만갤런을 약 1,068억원어치, 지난 1·4분기 846만갤런을 약 192억원어치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15일까지 미지급금을 줄여야 제주항공(089590)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이 정유사에 항공유 대금 일부를 탕감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거절 방침을 밝힌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며 이스타항공의 M&A 이슈가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국내 정유사 역시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 4사는 올 1·4분기에만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정부는 정유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4월 판매분 유류세와 석유수입부과금 등의 납기를 3개월 미뤄줬다. 이달 말에는 당시 유예된 세금에다 7월에 발생한 당월분을 동시에 내야 해 정유사의 유동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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