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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들여 홍보 웹툰 만들었는데.. '노잼' 반응에 한은 울상

1편 제작에 1,300만원...총 8편

네이버에 5편까지 연재했지만

"무슨 내용인지 몰라" 관심 시들

브랜드 웹툰 180개중 174위에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한국은행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처음 제작한 웹툰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하다. 줄거리가 절반 넘게 진행됐지만 여전히 무슨 내용을 전달하려는지 알기 어려워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많자 적잖은 예산을 쏟은 한은 관계자들이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5일 네이버에 연재된 한은 브랜드 웹툰 ‘함께 꿈꾸는 세상’의 평균 별점은 6.7점이다. 브랜드 웹툰은 기업이나 공공기관·단체 등의 후원을 받아 홍보용으로 제작하는 웹툰이다. 한은이 받은 6.7점은 네이버에 연재된 브랜드 웹툰 180개 중에서도 174위에 해당하는 낮은 점수다. 첫회 연재 당시 7.66점이었던 별점은 2화(6.48), 3화(6.16), 4화(5.67), 5화(5.56) 등으로 연재가 진행될수록 떨어지고 있다.

총 8편까지 제작되는 웹툰은 현재 5편까지 연재됐다. 한국은행 2년차 직원 김현준 조사역이 회사 동료를 만나고 QR코드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까지 전개됐다. 앞으로 3편 안에 내용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중앙은행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소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댓글마저 “왜 만든 거냐?” “이것 만들 돈으로 기부했으면 더 홍보됐을 듯” 등 비판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댓글 수도 1화 2,195명에서 5화 550명으로 줄어들며 관심마저 차츰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보수적인 한은이 웹툰 제작에 나선 것은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젊은 세대가 한국은행의 역사와 기능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출연해 다양한 주제를 비교적 알기 쉽게 다룬 70주년 TV 다큐멘터리와 비교했을 때 내용이 빈약하다는 비판이 상당하다. 한은 내부조차 웹툰을 통해 어떤 주제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은은 웹툰 제작에 1억450만원을 투입했다. 지난 3월 콘텐츠 기획업체와 경쟁 입찰을 통해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업체가 유성연 작가를 섭외했다. 1편당 제작단가는 1,300만원 수준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웹툰 작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2.1%가 회당 원고료를 50만~100만원 받는다고 답한 것을 감안하면 홍보용으로 제작되는 브랜드 웹툰이라고 하더라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조지원기자 jw@sedaily.com

한은 70주년 기념 웹툰 ‘함께 꿈꾸는 세상’ 한 장면 /네이버 웹툰 캡쳐






한은 70주년 기념 웹툰 ‘함께 꿈꾸는 세상’의 한 장면. /네이버 웹툰 캡처


한은 70주년 기념 웹툰 ‘함께 꿈꾸는 세상’의 한 장면. /네이버 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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