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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라임 후폭풍에…대신證, 회사채 흥행실패

상품 불완전판매 이슈 부각 영향

1,000억 규모 발행 수요예측서

신용 AA 불구 한건도 확보못해





대신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사전청약에서 참패했다. 조(兆) 단위 환매중단 사태가 빚어진 라임자산운용 상품의 불완전판매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증권업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시장에서 외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를 한 건도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증권사이고 신용등급도 AA급이어서 시장은 당연히 회사채 발행 성공을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자금 소요가 많아진 가운데 증권업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3,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후순위채 1,15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의 차입금은 지난 2017년 말 1조3,287억원에서 올 3월 말 2조1,602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영향권에 들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헤지 운용이 어려워지며 ELS 손실 규모가 커졌고 외화 증거금 마련과 지급보증 유동화증권 차환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대리점에서 조 단위 환매중단 사태가 빚어진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집중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은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라임자산운용 불완전판매 이슈까지 엮이면서 추후 채권 가격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고 전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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