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 조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경쟁력 그 자체가 될 만큼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서울경제 주최로 열린 ‘2020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중소기업 상생 및 혁신성장 방안’ 기조연설자로 나서 “심하게 얘기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동반·상생이 선택과목이었다면 이제는 필수(과목)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융복합, 네트워킹, 개방형 혁신시대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데 이런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더 강화되고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수평적 관계 형성은 혁신성장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세계화 기조는 퇴조해가고 글로벌 공급체인에도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보호주의가 점점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히 대기업과 하청업체 간 새로운 형태의 협업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날 컨퍼런스는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축소해 진행됐다. 대·중기 상생과 혁신성장 방안의 해법을 찾으려는 대기업 임원과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대표 등이 2시간 넘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전체 내용을 경청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편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스타트업이 (가치 1조원의)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생뿐 아니라 예산·입법 지원이 필요한데 적극 돕겠다”고 말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양종곤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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