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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조달러 투자해 기후 위기 대처"…트럼프 "매우 극단적"

바이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제로 선언

예산 집행 시 미국 역사 상 최대 규모일 듯

트럼프 "미국 역사상 가장 극단적 공약"

14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2,400조원을 투자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2,400조원을 투자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 간 겪을 도전 과제 가운데 기후 위기보다 더한 것은 없다”며 기후 위기 대응에 2조달러(약 2,4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이 이행된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예산을 기후 변화 대처에 사용하게 된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청정에너지 기술 연구와 상용화에 900억달러를 집행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400만개가 넘는 빌딩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 150만채를 건설하고, 미국 자동차업계를 지원해 전기 자동차 생산을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비효율적인 가전제품을 대체하고 오래된 자동차를 전기 자동차로 바꿀 수 있도록 현금 지원과 저금리 금융을 제공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특히 ‘환경 정의’ 문제와 관련, 빈곤층과 취약계층이 기업들의 환경 파괴와 오염으로 더 큰 피해를 봤다며 가난한 지역 사회가 청정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에서 40%의 혜택을 받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목표는 탄소 배출량 순 제로(zero)다. 그는 “늦어도 2050년까지는 미국의 탄소 배출량을 순 제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2035년까지 발전소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제로’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후 변화 위기를 부정하면서 과소평가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트럼프가 기후 변화에 대해 생각할 때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거짓(hoax)’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후 변화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는 ‘일자리’”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적”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을 깎아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은 미국 역사상 가장 극단적”이라며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 ‘강성 좌파’ 진영의 대표 인물로 평가받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실제로 버니 샌더스의 비전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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