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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있잖아] 아플리케→덧붙이기

⑤패션 용어

시몬느, 핸드백 용어 순화 책자 펴내





외래어와 외국어, 잘못된 용어가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분야 중 하나가 패션이다. 유행이 끊임없이 국경을 넘나들 뿐만 아니라 워낙 자주 바뀌는 탓에 외국어 용어도 덩달아 실시간으로 유입돼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러다보니 우리 말로 번역이 결코 어렵지 않은 표현조차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애슬레저(일상에서 입는 운동복), 테일러링(양복 짓기), 실크 화이트 톤(흰 비단결), 뉴 이어 스프링 시즌(새 봄) 등이 그렇다. 이에 더해 제품 제작 현장에서는 1970년대에 급격히 유입된 일본식 표현이 50년 가까이 그대로 쓰이는 실정이다. 쓰나기 미싱(맞박기), 나라시(고루펴기 재단) 등이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전문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의식해 핸드백 전문 제조업체 시몬느는 지난 2017년 창사 30주년을 계기로 ‘일터에서 바른 우리 말 쓰기’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시작했다. 회사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잘못된 용어들을 하루빨리 퇴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2년 4개월에 걸쳐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과 힘을 합해 만든 ‘핸드백 용어 사전’에는 ‘아플리케→덧붙이기’ ‘소코→바닥판’ ‘내후타→덮개 안쪽’ ‘와쿠→모양틀’ 등 우리말 순화를 권고하는 용어 1,000개 이상을 담았다.



시몬느는 이 핸드백 용어 사전을 직원들뿐 아니라 회사를 방문한 외부 손님에게 선물한다. 동종업계에도 기꺼이 제공하고 있다. 다 함께 노력해야 우리 말이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3년 정도 노력한 결과 현재 사내에서는 도제식 일본어가 대부분 우리 말로 대부분 순화되어 사용되고 있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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