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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의 트럼프 맹공 "흠집내기 그만...코로나에 집중해야"

백악관의 흠집내기에 반박..."기이한 일"

나바로 국장, 기고문 통해 파우치 비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백악관과 연일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자신을 향한 백악관의 공격이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시사매체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 난 자신의 발언을 모아 언론에 제공한 것 등에 대해 “난센스(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문제는 무엇이 맞고 잘못됐는지에 대한 정직한 평가를 할 수 있는 대화에 참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백악관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의 신망을 훼손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대해 “다소 기이한 일”이라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과 관련한 진실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것을 거의 재설정(reset)한 뒤 ‘좋다. 이 난센스를 끝내자’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로이터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을 잇따라 제시하며 백악관 공격의 표적이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를 늘린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명백히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마스크 착용에 미온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의학적으로 생각하라”며 일침을 놓았다.

이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4일 신문 기고를 통해 파우치 소장을 공개 저격했다.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나바로 국장은 “파우치 소장은 대중을 대하는 좋은 태도를 갖고 있지만 나와 소통한 모든 사안에서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게 파우치 소장의 조언을 듣느냐고 묻는다면 내 답변은 이거다. 오직 회의적으로, 그리고 조심하면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취재진과 만나 나바로 국장이 개인적 입장을 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그래서는 안된다. 나는 파우치 소장과 아주 좋은 관계”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 대해 “좋은 사람이지만 많은 잘못을 했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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