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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에...'렌트프리' 했던 뉴스테이, 이젠 대기자만 100명

임대료 비싸다며 외면 받았지만

서울 등 전셋값 급등에 수요 몰려

19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권욱기자




최근 ‘임대차 3법’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전셋값을 급격히 올리면서 한동안 공실을 면치 못했던 경기권 ‘기업형 임대아파트(뉴스테이)’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이들은 몇 달간은 월세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면서까지 공실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들어오겠다는 대기자들만 1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전세대란이 만들어 낸 웃픈 현실이다.

대한토지신탁에 따르면 이들이 관리하는 뉴스테이 단지인 화성 ‘신동탄 SK파크뷰 3차’는 전 가구 입주가 완료됨은 물론 대기자만 100여 명이 넘는 상황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렌트프리 조건까지 내걸었던 아파트다. 하지만 지금은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단지가 됐다. 동탄신도시 내 다른 뉴스테이 단지인 ‘행복마을푸르지오’, ‘동탄2롯데캐슬’, ‘동탄호수공원아이파크’ 또한 마찬가지다.

이 같은 현상은 동탄신도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수원 권선구 내 뉴스테이 단지인 호매실동 ‘힐스테이트호매실’, 오목천동 ‘수원권선꿈에그린’ 또한 공실이 없는 것은 물론 입주하려면 대기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용인 기흥구에서 임차인을 모집한 뉴스테이 단지의 경우 두자릿수 평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제일건설이 공급한 기업형 임대 아파트 ‘신광교제일풍경채’의 임차인 모집 경쟁률은 평균 14.7대 1을 기록했다. 1,766가구 모집에 2만 6,033명이 몰렸다.



뉴스테이 단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임대료가 비싸다며 외면받았다. 이렇다 보니 일정 기간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렌트프리’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 아파트 전셋값은 5.39% 올랐다. 수원 또한 7.00% 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화성은 -0.24%, 수원은 -0.74% 전셋값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전체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싼 곳을 찾아 움직이며 나타난 현상”이라며 “임대차 3법 등이 도입되면서 임대료 상승 등이 나타나면 이 같은 현상 또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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