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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음주운항 꼼짝마’…이젠 AI 기술로 잡는다

해양경찰청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 신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21일 관계자들과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 현판식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바다 위에서 일어나는 음주운항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해상에서의 음주운항 적발건수는 567건, 사고건수는 69건으로, 음주운항은 해사안전법에 따른 처벌기준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해 2월 부산 광안대교에 선박이 충돌한 사고도 음주운항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광안대교 수리 등 28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두 달 가까이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넓은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특성상 자동차 음주측정과 같은 단속 방식을 적용하기란 불가능하며, 관제센터에 수집되는 단순 레이더 정보만으로 음주운항을 가려내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신설된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VTS 시스템에 수집되는 선박항적 등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지그재그 항해 등 음주운항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과속, 항로이탈 등을 인공지능이 분석·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2022년 5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게 되면 음주운항, 과속, 항로이탈 정보가 관제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게 되며 관제사 확인을 거쳐 관할 해경서 종합상황실·함정 등에 통보, 현장 단속이 이루어지게 된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항 자동탐지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바다 위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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