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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통합 합의한 목포·신안

김종식 시장·박우량 군수 공식화

9월 실무위 꾸려 준비 절차 착수

박우량(왼쪽) 신안군수와 김종식 목포시장이 최근 목포해양대에서 열린 ‘신안·목포 통합 토론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목포시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 논의가 양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식 합의하면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1일 목포시와 신안군에 따르면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최근 지역 방송사가 주최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통합에 공식 합의했다. 공동 생활권인 무안반도(목포·신안·무안) 지자체의 통합은 지난 30년 간 여섯차례나 추진하다 번번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무안을 제외한 목포·신안 선통합론이 제기되면서 통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양 단체장은 최근 목포해양대에서 열린 ‘신안·목포 통합 토론회’에도 함께 참석해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목포·신안 통합은 박 군수가 먼저 제안했다. 그는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기관이 이원화돼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김 시장은 “양 지자체가 합치면 10년 간 3,00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많다”며 화답했다.



통합 시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시장은 특별법 제정이 끝나고 세부준비 절차까지 마치는 등 빠르게 진행하면 오는 2024년 총선과 같이 통합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군수는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2026년 7월 1일 정도를 통합 시점으로 잡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포시와 신안군은 오는 9월께 실무위원회를 꾸리고 통합 관련 준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양 지역 의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공동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시·군 통합에 따른 합의 사항을 도출한 뒤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무안반도 통합 논의는 1994년 이후 이번이 일곱번째로 양 단체장이 대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김 시장은 “통합의 취지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상생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신안군민과 목포시민이 지혜를 모아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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