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가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빠르게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은 가벼운 증상인 코로나19 환자의 항체가 빠르게 사라지는 퇴화 현상이 발생해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면역력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전문대학원의 F. 자비에르 이바론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진은 두 차례로 나눠 항체 수치를 테스트했다.
1차 분석은 증상이 시작된 지 평균 37일 후, 2차 분석은 약 86일 후 실시했다.
항체의 반감기는 약 73일에 그쳐…면역력 오래 지속 못해 |
특히 경증 감염자의 면역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되도 반드시 평생 면역성을 지니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항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면역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따라서 인간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이 짧다는 것으로 항체 수치 기반의 ‘면역 인증’(항체 보균 증명서), 집단 면역, 또한 백신의 내구성에 관한 판단과 조치에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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